주말에 집에서 쉬면서 영화나 보려고 검색하다가 '더문'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판타지류를 좋아하는 난 '뉴문'이라는 이름이 비슷한 신작 판타지 영화인 줄 알았다^^; 첨엔 별로 재미없을 같아 그냥 보면서 자려고 했는데 보변 볼수록 빠져들고 오히려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다 보고 난후 검색해서 알게됐지만 케빈스페이시도 인공지능 목소리로 제작에 참가했다고 한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미래의 지구는 달로 부터 태양에너지를 축적한 달암석을 채광하여 지구에 필요한 70%이상을 에너지를 충당하게 된다. 그리고 달 기지(SARANG-사랑 : 달 기지 이름이 사랑이다.^^; 외국 영화에서 일부로 이렇게 한글을 부각시켜 주니까 왠지 모르게 묘한 느낌이 든다.)에는 인간 한명만이 3년주기로 계약직으로 일하게 된다. 주인공 샘은 3년만기를 2주 앞두고 사고를 당하게되고, 다른 인간에 의해 구조된다. 이제부터 달 기지에는 2명의 인간이 존재한다. 서로가 같은 모습으로 같은 기억으로 존재하는 이 두명의 인간은 서로 상대가 클론(복제인간)이라고 주장하지만, 나중엔 이 두명 모두 달기지에 안에 있던 수많은 클론들의 일부인것을 알게 된다. 결국 한명만 지구로 탈출을 하게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된다.
달기지에서는 3년이 되면 이전 클론은 죽고 새로운 클론이 깨어나고 일을 계속하게 된다... 3년이 끝나면 지구로, 집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만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 클론이 다시 첨부터 그 꿈을 꾸기 시작한다...어찌보면 참 잔혹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클론...사람을 속여 이용해 먹기만 하는 회사를 통해 미래의 자본주의는 무너지지 않았고 회사도 현재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자기배만 채우고 있다고 말해준다... 암튼 클론들이 자신이 진짜 원본(?)인간이라며 생각하고 아내와 딸을 기억하고 외로워하며 그리워하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감슴 뭉클하다.
여러 공상과학 영화에서 클론은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복제인간을 만들고 버리는 그런 악독한 짓은 정말 맘에 안든다. 이 영화에서 처럼 기억까지 이식되었다면 그 기억이 전부인 클론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클론이 등장하는 영화 블레이드러너, 아일랜드 이후 오랫만에 인간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던 영화였다.
아래 사진은 두 명의 클론이 탁구하는 장면, 배경에 사랑이라는 낯익은 글자가 보인다^^;
아래 사진은 탈출을 도와주는 달기지의 인공지능 컴퓨터 커티, 보통 이런류의 다른 영화에서는 인간을 죽이는 나쁜 녀석으로 나오는에, 이 커티는 참 많은 것을 도와주고 착한 컴퓨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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