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보호

사람의 마음이 한결같지 않고 모든것은 변한다는 말이 요즘 많이 와 닿는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고 있는지 왜 그렇게 돼야만 하는지도 모르지만 너무 억울하고 한편으론 슬퍼진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고 혹시 그 마음이 다칠까 봐 많은 배려를 해야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그게 머리속 생각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휴.... 한숨은 이제 습관처럼 나오게 되고 내 몸과 정신 점점 힘들어하고 있다. 그래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고 내 마음이 넓지 못해서 내가 나를 이렇게 괴롭히고 있는 거지... 이렇게 생각해 보지만 얼마가지 못해 상대를 탓하게 되고 상처 받는게 두려워 나를 방어하게 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처럼 내 인생 또한 남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여겼고, 모든 사람들이 나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작은 우물안이 마치 세상의 전부인것처럼 생각했던 개구리의 생각이라는 걸 이제서야 확실하게 알게된다.

이제 학생이라는 특권(?)을 털어버리고 사회인의 묵직한 갑옷(?)을 짊어진지 1년이 되었지만 아직 내 생각은 어리고 많이 미숙하다. 그래서 이런 고통은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것 같던 이런 내 속이 썩어가는 것은 새로 돋아나기 위해서 어쩌면 거쳐야하는 필수 코스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삶의 방식이 있고 그것을 택해서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무수히 많다. 실과 바늘처럼 완벽하게 서로를 위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이들은 내가 지금 힘들어하는 문제들은 평생 모르고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이런 사람들보다 물과 불처럼 서로를 상처내고 괴롭히는 이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예전의 고된 삶을 살아온 어른들은 나와 같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해야하다고 생각을 한다. 이런 어른들(나도 껍데기만 어른)에게 들을 수 있는 대답에 기대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나는 어른들에게 이런 문제를 쉽게 터놓고 말하기가 싫어진다. 지금은 이렇게 내 자신과의 대화로 만족해야 한다.

자기의 생각을 상대에게 보여주어 다르다 라는 것을 쉽게 이해 시킬 수 있지만 그 차이를 좁히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 지도 모른다. 나를 상대에게 맞추던 아니면 그 반대던해야 하지만 너무 힘들다. 서로의 다름 점을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요즘의 쿨(?)한 사고방식은 아직 나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선 무엇이 최선일까? 아니 무엇이 나를 가장 보호해주는 것일지가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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