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h Brandeburg Concerto No.4 BWV 1049 (Jean Pierre Rampal / Karl Münchinger)
Flute: JEAN PIERRE RAMPAL
Flute: Catherine Cantin
Violin: Herwig Zack
Harpichord: Martin Galling
Conductor: Karl Münchinger
Stuttgart Chamber Orchestra (Stuttgarter Kammerorchester)
Théâtre des Champs-Élysées in Paris (April 1985)
당시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인지 몰랐다.
어렸을때 저녁 방송전 화면 조정시간에 자주 나왔던 친숙한 선율~
뭔가 준비하는 듯한... 정말 화면 조정을 하는 시간으로 내게 각인돼서 일까?
아니면 바흐 그 특유의 정직하고 예측할 수 있는 안정적인 패턴 때문일까?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진정되고 편안해 진다.
목관 악기인 플룻으로 바로크 시대 풍으로 연주한 영상도 있는데,
고인이된 장 피에르 랑팔이라 그런지 이 연주가 좀더 와 닿는다.
1985년 영상이라 그런지 복고풍(retro)의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이 좋다.
중간에 들리는 청중의 기침 소리도 왠지 아날로그 감성이 물신난다.
요새 출근 버스안에서 보통 드라마를 보거나 팝송을 듣는데,
어제 오늘은 이 영상을 틀어 놓고 눈을 감는다.
잠도 스르륵 들고 긴장이 풀어진다.
클래식을 들으면 잠이 오고 지루해서 금새 채널을 돌리는데
가끔 이렇게 듣고 있으면 뇌를 디톡스 하는 기분이 든다.
스트레스로 이런저런 신경쓸일들로 머리속이 엉킨 실타래가 될때면
컴퓨터처럼 reset, initialize... 하고 새로 부팅하고 싶어진다.
기계처럼 새로 시작할 수도 없는데 풀리지 않은 기억들로 머리속에 자국이 남고 쉽게 아물지 않는다.
이럴때 이런 음악이 작은 진통제가 되고 마음을 진정시켜 엉킨 실타래를 다시 풀 수 있도록 멘탈을 잡아 주는것 같다.
화면 조정처럼 내 머리속을 정리하고 다음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