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내가 느끼기도 전에 사라져 버린것 같다.
쨍한 햇빛과 습한 온기로 가득찬 지구는 커다란 가마솥이 되어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고 있는것 같다.
여러 일들로 내맘은 뒤숭숭 한데 2023년 7월은 이렇게 폭염으로 시작 했다.
나도 이 열기에는 뛰기를 포기하고 걷지만 이마저도 숨을 헐떡인다.
운동을 해야 하는데, 살을 빼야 하는데, 여행을 가야 하는데,
나름 삶에 대한 애착으로 이 모든것들을 실현하고 싶지만
이 여름의 난폭한 성질 또한 이 모든것을 녹여 내리는것 같다.
시원한 에어콘 바람이 있는 사무실로 카페로 대피해
부드러운 소프트 아이스크림 한스푼으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다. 히힛 달다 달어~^^;
하지만 금새 사라진 아이스크림을 두고 아쉬움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
달콤한 시간은 한 더위 아이스크림 처럼 그 형태를 유지를 길에 가져가지 못하는것 같다.
다 녹아 없어지기전에 이가 시려도 차라리 크게 한입 베어 무는게 좋은 전략 같기도 하다.
이제 해가 저물기 기다리며, 유튜브에서 빗소리와 함께하는 수면음악 듣는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섞여 들려오는 달콤한 비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그런데 제목과 달리 동영상의 소녀는 뭔 걱정이 있는지 늦은 밤 빗소리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것 같다.
낼은 비가 온다고 하는데, 아침 운동부터 습기 때문에 짜증이 날것 같아 걱정이다.
그래도 달리고 나서 샤워할때를 상쾌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