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과자의 유혹

밤 1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내 손에 마가렛과 차가운 레몬차가 쥐어져 있다.
기쁘다. 희열감(?) 뭐... 그 비슷한 짜릿한 기분이 든다.
과자는 달콤하다, 그리고 약간 느끼하다. 서서히 내 입속에 침과 섞이면서 부드럽게 살살 녹아내리는 이 음식(?)은 날 즐겁게 해준다.
어렸을적 슈퍼마켙 아들답게 인스턴트로 대표되는 주전주리 과자를 많이 먹어왔다.
심심할때 짭쪼름한 새우깡 한봉지, 밥먹고 나서 달콤함이 땡길때는 초코칩, 입이 심심할땐 고래밥의 고래를 찾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 난다.
과자는 몸에 나쁘다고 나중에 후회할것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은 하고있지만 그 맛의 유혹은 내 대뇌의 깊숙한 곳에 뿌리 박혀있다.
줄담배 펴대는 골초나 술에 쪄든 알콜중독자 못지 않게 내 몸은 과자를 원하고 있다.
아니, 사실 몸이 아닌 내 머리가 원하는 것일지 모른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달콤함 맛을 잊지 못해 안먹을 수 없고, 몸에 안좋아서 많이 먹어도 안되고,...
어느정도만 먹고 끝낼 수 있는 그런 의지가 필요한데...
아~ 늦은밤 과자의 유혹에 넘어가 점점 늘어나는 뱃살을 어루만지면 남모를 고뇌(?)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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