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금 강남역 퇴근길인데 이시간이라도 여긴 한낮처럼 인파에 밀려다닌다.
숨막히는 도시는 머가 매력인지 똥에 똥파리 꼬이듯 이 한밤중에도 웽웽 여기저기 분주하기 그지없구나.
왠만해선 그냥 지나쳐버릴 인간들이 오늘따라 더 잘보이고 더 잘들리고 집중이 된다.
만원 지하철에 말안듣고 밀쳐들어오는 예의없는 것들 때문에 내가 탈 다음 열차까지 피해갈까 인상이 찌푸려진다.
이런 짜증나는일에 몸은 더욱 무거워지고 에너지가 필요하다는듯 길거리 먹을것들에 눈길을 빼앗긴다.
어제도 오늘도 배려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삭막한 퇴근길, 내일 출근길에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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