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ence 라 쓰고 삽질이라 읽는다.

프로그래머(개발자)가 일을 할때 삽질했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삽질이라는 말이 포크레인으로 한번에 처리할 일을 힘들게 땅만 팠다는 뉘앙스로
잘 모르는 영역을 힘들게 이것저것 시도해보거나,
원인 파악이 잘 안되는 일(버그같은)들을 처리하기 위해 힘들었다는 의미로 쓰인다.

흠, 자기가 힘들게 일했다는것을 빗대 말하면 듣는 사람에게 확 와닿기 때문일까?
IT 업계가 다른 공학분야 특히 건축분야의 용어를 많이 빌려 쓰는것 같은데, 삽질도 그렇게 공사현장을 연상시킨다.
많은 개발자들이 삽질을 했다고 하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생각이 난다.

첫번째 진짜 힘들게 일했다.
두번째 나중에 알고 보니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세번째 experience 라 쓰고 삽질이라 읽는다. 반대로 생각하면 삽질이라고 말하지만 경력사항에는 experience(경험)이라고 쓸 수 있다.

삽질이 너무 입에 붙어 쉽게 고칠 수 없는게 아쉽지만,
이 힘든 삽질이 나의 커리어라는 나무에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음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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