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 옆에 있을 것만 같은 그 사람은 영원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일은 당황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온다.
안좋은 일은 연속해서 찾아 온다고 했던가? 슬픔,분노가 밀어 닥치는데 생전 처음 겪는 상황들은 나를 내가 아니게 만든다.
그래도 살만큼 산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생은 끝까지 가봐야 하는가 보다.
몇 달을 슬픔,고마움,미움,그리움... 온갖 감정을 오가며 시달리고 이제 좀 일어서려고 하니 또 다른 큰 골치거리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네?
최소한 견고한 성에서 안전을 보장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멋져 보이던 성이 모래성으로 변해버렸다.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모래성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성이 무너져 가는걸 보고, 어떤 이들은 빨리 성을 뛰쳐나가고 있지만, 난 그냥 "아~ 성 무너지네 어떻게 하지?" 하고 다른 사람들 행동을 보며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그래 뭐 어떻게 되겠지... 이거 너무 안일한거지? 그런거지? 그래 내 살길을 빨리 찾아야지.
주위에서도 도망쳐라고 하는데 난 왜이리 맘이 편할까? 득도 했나?ㅋ
그래 앞선 슬픈일에 비하면 그깟 모래성이 어떻게 되던 난 살아남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는 이 자신감은 뭘까?
경험은 무섭다.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몇 달을 앓다 살아나면 왠만한 감기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나의 두려움,공포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은 이제 왠만 하지 않으면 피식 웃음으로 넘길 수 있게 된것 같다.
차근차근 나를 견고하게 다져보자. 더 재밌고 행복하게 살아보자.
울고 싶으면 울고 힘들면 쉬고 그러면서도 이 아름답고 멋진 내 생을 만들어 보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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