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일이 거의 없어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이게 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나만의 동굴로 돌아오면 편해서일까 어두운 그림자는 내 표정을 덮는다
잊을 수 없는 기억들, 그 파편들은 여기저기 몸에 박혀 피를 흘리고 있는데,
안 아프다고 진통제를 꿀꺽 삼키며 괜찮을거라고 최면을 건다.
이게 뭐야? 어쩔 수 없어. 지금은 이렇게 버티는 수 밖에.
어딜가도 공허함이 함께하고 밤이나 낮이나 잔뜩 움크리고 있다 언제 튀어나올지 모를 그 무게감.
그 허망,슬픔,고통으로 딱딱하게 굳은 돌덩어리가 벼랑끝에서 위태롭게 흔들거려.
괜찮다, 잘하고있어, 내일에 대한 희망을 거름으로 뚜벅뚜벅 하루를 살고 있어.
그런데 이 기분 좋은 바람에 혼자 옛 추억으로 가득한 거리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선 순간 멍해져.
뭐가 잘못돼서 이렇게 된걸까? 이런 의문은 아직 내머리속에서 답답함을 더해가고,
어쩌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일때면 나도 무서워지곤 해.
모든게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도, 좋아질거라는 작은 확률에 기댈 수 밖에 없다.
나를 지탱하는 소중이는 나중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될까?
나를 원망하진 않을까? 시간이 갈수록 나와 같은 고통에 힘겨워지는건 아닐까?
이런 인생이 될거라고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비극도 3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문학이지만 당사자가 되면 그때부턴 안드로메다로 간다.
휴~ 잔뜩 우울한 감정을 털어 놓고 있네.
차분한 음악을 듣고 안정을 바랬지만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튀어 나왔다.
이렇게 주저리 적고 있으니 맘의 쓰레기를 하나둘씩 치우는 느낌이 든다.
아직도 치워야 할 숯덩이들이 잔뜩 쌓여 있겠지? 치워도 치워도 계속 쌓이는 먼지 같겠지.
별 수 있나? 매일 나쁜 감정 청소 열심히 해야지.
매일이 힘들면 가끔이라도 내 작은 다락방에서 이렇게 주저리 털어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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