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축구가 좋아 축구학원도 열심히 다녔는데, 이제 집에서 아이패드 하는걸 젤 좋아한다.
난 어느새 아이에게 아이패드를 쥐어주고 옆에 같이 누워 폰을 만지작 거린다.
아이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낄낄 웃고, 점심으로 토스트와 꽈배기를 먹는다.
밖에 나가 축구할래? 라고 물어보면 단호히 아니 그냥 집에 있는 다고 한다.
그렇게 오후를 집에서 보내고 잠깐 백화점으로 외출하면 요즘 좋아하는 신비아파트 책을 한권 사고 바로 컴백홈.
그리고 다시 아이패드를 켜고 늦은밤 저녁으로 돈까스를 먹는다.
지금 침대에서 유튜브를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요 녀석 잠든 뒷모습을 보면 고된 노동으로 피곤한 사람 같다.
얼마나 피곤했는지 코를 골고 안경을 쓴채 잠들었다.
안경을 벗기고 제대로 눕히려고 몸을 안고 들려고 하는데 들수가 없네? 언제 이렇게 무거워진거야.
오늘 하루 아이에게 내가 뭘 해줬지? 너무 방치하는게 아닌지 미안한 맘이 든다.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내 안에서 말하고 있지만 그냥 지금은... 당분간은... 이렇게 아이랑 널부러진 시간을 보내고 싶다.
준영아 좋은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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