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의 모험가들(the medieval travelers)

중세시대의 모험가들(the medieval travelers), chatGPT 로 이미지를 생성해봤다.

요건 요즘 인기인 google aistudio > nanao banana 로 생성해본 이미지다.
해상도가 chatgpt 보다 높고 좀 밝은 콘솔 게임 느낌이 난다.

고된 여행길에 지친 몸을 모닥불에 녹이며 멍하니 타오르는 불꽃을 본다.
너무 지쳤는지 말들이 없다.
이들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가?
아니면 각자의 여행길에서 오늘 하루 밤을 같이 지낼 인연일 뿐일까?
chatGPT 가 만든 이미지 한장이 향수를 일으킨다.
이런 도트 이미지(픽셀 아트)는 어렸을적 도스 게임에서 많이 봤던 화면이다.
아마 스토리를 위해 게임 중간 중간에 이런 화면과 함께 현재의 진행 상태나 스토리를 알려주는 텍스트가 올라갔던것 같다.
내일 학교 가는 것도 잊은채 회복 물약을 마시고 마법,칼,지팡이로 적들을 물리치며 한발한발 나가는 그 진행이 지금의 쇼츠 처럼 중독적이었다.
몇번을 실패해도 저장된 위치 부터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안도감이 있었다.
인생도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실패하기전 후회될일을 생기기전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이만한 치트키도 없겠지?
누구는 인생에서 많은 실패가 있어야 한다지만 이미 실패한 경험은 초자아가 고히 간직하고 있으니 다음 세이브 지점부터 시작은 준비가 단단히 되어있다.
초자아가 나를 플레이하는 인생 게임, 이 게임의 끝이 죽음이라면 중요한건 플레이 동안의 희노애락 같은 감정들 아닐까?
정말 다시 되돌리고 싶은 되돌려야만 하는 그때가 있는데 이미 망쳐버린 게임을 난 어떻게서라도 꾸역꾸역 플레이하고 있는것 같다.
내일은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며 설레는 마음의 여행자가 있는 반면 어떤 여행자는 내일을 두려워한다.
두려운게 모험이라지만 누구는 좋은 칼, 튼튼한 체력, 명석한 지능으로 두려움 보다는 레벨업되는 꿈을 꾸고 이미 부상당한 이런 모험을 어쩔수 없이 따라 나선 캐릭터는 불안감에 잠을 못이룬다.
인생이 어쩜 이리 게임과 같을까? 여러 실패와 성공 경험치가 각종 능력을 키우고 레벨을 올리면서 성취를 이루는 재밌는 인생 게임을 사는 사람이 적지만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은 모험의 성공담을 광장 앞에서 대중에게 대놓고 때론 은근히 자랑을 한다.
이런 성공적인 얘기들은 하나의 전설 캐릭터를 생성하고 모두들 그를 추앙한다.
그리고 그를 왕으로 하는 왕국이 세워진다.
난 이 게임에서 데미지를 입은 나약한 플레이어다.
물약을 마셔도 치료되지 않은 치명적인 저주에 걸린 캐릭터다.
보통 판타지 영화에서는 이런 핸디캡있는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성장하거나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하는 동화 같은 얘기를 보여 주지만, 인생은 그냥 발한번 헛디디면 낭떨어지로 게임 오버 되는 살벌한 게임이다.
여행자들의 꾹 다문 입과 무덤덤한 표정은 그냥 하는 거야 할 수 밖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집에 두고 온 가족의 생계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을 용으로 부터 구출하기 위해 세상의 수 많은 여행자들은 플레이어들은 저마다의 목적이 있고 그게 쉽지 않은걸 너무 잘 안다.
그냥 화이팅하자 서로를 독려하는 수준으로 안되는걸 잘 안다.
인생 게임 시작됐으니 누가 전원을 끄지 않는 이상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자동 플레이 된다.
내가 원하던 게임이 아니라도 그냥 우주는 이 시간은 플레이 된다.
너무 오래 여행을 했나? 끝이 안보이는 모험길에서 오히려 빨리 게임이 끝나길 바라는건지도 모르겠다.
아 어둡다. 저 이미지를 보고 생각나는데로 적어 내려가니 저 이미지 처럼 캄캄한 밤이 되버렸다.
이 깊은 밤에 의지할건 서로와 모닥불 하나, 그래 그나마 저 모닥불 하나가 푹잠과 함께 나와 동료들을 위로한다.
저 모닥불 앞에 앉아 있는 여행자들이 어떤 기분일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같이할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것이 부러운 가을 밤이다.

아래는 음악은 Medieval Dream 만든 pixel art 배경으로 잔잔한 중세 분위기 느낌이 물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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