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의 아름다움과 잔혹함

난 운동화를 좋아한다. 물론 가끔 걸으면 딱딱 소리가 나는 구두를 신을 때도 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발의 편안함을 생각한다면 운동화를 따라올 신발은 없을 것이다.
뭐 가끔 더운 날이나 동네슈퍼갈때는 질질 끌리는 슬리퍼가 편하지만, 그외를 제외하고 걷는 재미를 느낄수 있는건 운동화가 제격이다.
하지만 요즘 여자들의 생각은 다른가 보다. 운동화 보다는 구두...여기서 말하는 구두는 남자의 것과는 다른 뒤굽이 높은..일명 뾰족 구두를 말한다.... 를 선호한다. 아마 운동화를 사려고 나이키같은 매장을 찾는 여자들 보다 백화점의 신상 구두를 쇼핑하러 가는 여자들이 수백배 많을 것이다.
거리에서 하이힐 구두를 신은 여자의 다리는 내가 보기에도 이쁘다. 뒤꿈치를 들어올리면 인간의 다리는 확실히 예뻐보이는것 같다.
여자들은 그런 유혹을 참지 못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여자들은 출퇴근 할때 운동화 대신 하이힐을 신는다.
왜일까? 출퇴근 길은 은근히 많은 난관들이 깔려 있다. 지하철, 버스를 타기 위해서 제법 걸어야 하고 오르막길이나 계단등이 곳곳에 널려 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운동화신고 편하게 날아(?) 다니면 될것을... 어떤이들은 이렇게 말할것이다... 그래도 회사다니는 여자가 어떻게 운동화를 신겠냐고.. 예의가 아니라고..... 뭐 틀린 말은 아니다. 구두를 신으면 왠지 예의 있어보이고 격(?)이 있어 보인다고 할까?? 암튼 운동화 보다는 구두의 이미지는 확실히 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무엇보다 편하게 걷기.. 이게 우리 인간의 본능인데... 발 건강에 너무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 씁씁한다.
여자구두의 대부분은 남자처럼 굽이 낮은것이 아닌 하이힐이다. 난 이 하이힐을 처음 보고 무슨 발례연습하는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안 아플까? 솔직히 변태적이지만 여자 하이힐 구두를 호기심에 신어 본적이 있다... 걸어 보았다... 된~~장... 짜증난다. 이걸 신발이라고 만들고 그것도 명품이라면서 비싸게 팔아먹는 구두회사와 또 그것을 좋다고 이쁘다고 사서 신고다니는 여자들을 모조리 싸잡아 봵~~~~ 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하이힐은 사람의 걷기 기능을 상실하게 만들어 버린다. 학교다닐때 그렇게 걸었던 기억은 사회인이 되어서는 차와 지하철등에 의지해 우리의 다리가 할일을 빼앗고 있다. 그나마 짧은 거리를 걸을때 이런 하이실 신고 어떻게 걷는 것이 편하겠는가? 당연히 다리, 발은 찬밥취급당한다.
그러니까 왜 그런 신을 신고 아파하냔 말이다.... 미(과연 하이힐 신는 것인 진정한 아름다움인건지...)를 추구하는 여성의 본능이라고 봐야 하는가... 솔직하 난 하이힐 신고 다니는 여자가 이쁘긴 하지만 운동화 신고 펄쩍펄쩍 뛰어 다니는 어린애들이 더 이뻐 보인다.
하이힐 신지 말고 운동화 신고 다녀!!! 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발과 다리를 좀더 아끼고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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