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eous thought in library

도서관에서 드는 잡다한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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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잠들기전 인스타 Reels 를 흘겨보는데, 몇가지 찡한 기분 좋은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다.
실사는 아니고 생성형 AI로 그럴사한 풍경을 입힌 짧은 영상인데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지니 나도 모르게 빠져 든다. 무한히 반복되는 영상에 심취해 몇분간 보고 있으면 정신이 몽롱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것 같기도 하다.
짧은 영상중에는 빛의 마법사로 불리는 신카이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도 있는데 배경음악과 그 쨍한 색감들이 어울리며 춤을 춘다.
이렇게 짧은 영상으로 멋지게 편집해놓으니 새로운 영화,애니를 보는것 같다. 이런게 매스컴에서 문제라고 말하는 도파민 중독이라는걸까? 뉴스에선 전문가가 안좋은 현상이라고 했었던것 같은데...
그래 예전에는 책은 몰라도 드라마를 한편 한편 챙겨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제는 뻔한 이야기와 억지로 1시간 분량을 맞춘듯한 장면들 때문인지 유튜브에 올라온 드라마 압축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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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빠른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책 읽기 습관이 들지 않은 나로서는 정독하며 책 한장 넘기는게 힘들다. 기술 서적을 보면 뭔가 알아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있었다. 그런데 요새는 문장을 읽고 또 읽고 몇번을 반복해도 머리속에서 이해로 소화되지 않으면 더욱 더디고 결국 힘이 빠져 침대에 누워 버린다.
책으로 대표되는 습득 과정은 지난 오랜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스탠다드하고 좋은 방법이라고 교육 받아왔다. 아니 책읽는것은 거의 절대적 선과 같은 느낌이다.
이동진 이 교양 많고 유식한 아저씨가 책은 물과 같다고 했던가? 책을 읽지 않으면 어휘의 확장이 없고 어휘가 적다는건 생각을 제한 한다고 했던것 같다. 책을 읽지 않는 요즘 시대의 사람들에게 암묵적으로 이렇게 좋은 책을 왜 안읽어? 책을 읽어야지 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유튜브의 어느 젊은 철학자(충코)는 우리가 꼭 책이라는 고전적인 도구가 우리의 정보습득, 지식의 확장 뭐 이런것들을 이루는 절대적인건 아니라고 한다. 나도 이에 동감한다.
디지털 시계만 봤던 미국의 몇몇 어린이들은 아날로그 시계의 시침,분침을 읽지 못하는 현상이 있다고 하고, 폰과 타블렛으로 길들여진 애들이 터치만 해봐서 연필로 글씨 쓰는것은 물론 키보드도 잘 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 당연할것 같다. 눈으로보고 손가락으로 익히고 어쩌면 작은 미세 근육, 신경들이 훈련하고 뇌에서 우리것으로 만들어 가는 메카니즘인데, 용불용설이다.
그래도 기존의 방법들이 좋아도 앞으로 계속 그럴것이라는 보장은 너무 고정관념 같다. 앞으로는 우리 머리에 외국어,기술등을 USB 10.0 으로 전송하게 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그때도 책으로 어휘를 넓혀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미래에는 아마 책장 종이 질감을 느끼는 호르몬도 뇌에 전기 신호로 전달될거다.
즐거운 만화,추리소설 같은게 아니라면 책을 읽는다는건 나와 같은 사람에게 굉장한 에너지와 노력이 들어가는 운동이다. 우리는 노력이 없으면 그 가치를 하찮게 여기는것 같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단상에 올라 대중을 향해 떠들어 대는 강연이라고 하는것들을 보면 노력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너무나 당연하게 내포하고 있다. 요새는 노력에 회의적인 다른 강연들도 많이 올라온다. 우리는 노력했다. 그래도 안되면 노력이 부족했다고 주위의 핀잔을 듣기 일 수 였다.
예전 김제동이 '나라가 살기 좋게 만들어야 줘야 할거 아냐?' 영상과 서장훈이 '즐기는 사람 이길 수없다? 난 죽기살기로 노력했다' 라는 2개를 묶은 유튜브 영상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제동은 모든것을 세상탓으로 돌리고, 서장훈은 현실을 즉시하고 자기가 열심히 노력해 성취한 사람으로 서장훈의 편을 많이 들어준 댓글을 봤다. 난 솔직히 노력도 중요하지만 운,타고난 특성이 거의90%을 차지한다고 본다. 노력도 타고난 재능이라고도 하지 않았나? 노력을 하게끔 하는것도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사람의 DNA 에 달리지 않았을까? 누구는 소극적 누구는 진취적고 심지어 좋아하는 것까지도 DNA로 결정되는것 같다. 선대의 수많은 생명이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은 유전자가 전달되어 우리가 이렇게 머리를 잘쓰는 동물이 된것 처럼... 나같이 키작고 약한 사람이 암만 노력하고 연습한다고 해서 서정훈 같은 피지컬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과 같이 농구 대결이 가능하지 않은 것 처럼. 공부 잘하는 머리, 운동잘하는 신체등 인정할건 인정해야한다. 서장훈이 조선시대 하인으로 태어났으면 과연 출세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명확한 한계에 대해서 부정하고 도어락 시대에 노력이라는 만능키를 들이대는 관습이 아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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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에서 AI에 환호하면서 한편으로 AI전쟁이 활발하다. 미국은 빅테크들이 머니파워로 우수 인재와 장비를 독점하며 AI영토를 넓히고 있다. 참고로 우수한 AI인재는 전세계에서 몇백명이 안된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이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해서 연봉을 많이 제시해도 nvidia AI장비가 적은 회사로는 이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와중 국내로 눈을 돌리면 네이버,카카오가 생각난다.(사실 업스테이지, 리벨리온등의 스타트업이 더 뛰어난면도 있다.)
카카오는 많은 엔지니어들이 있지만 기술보다는 외형 확장에만 힘을 쏟아 내가 볼땐 점점 쇠퇴하고 있다. 힘을 하나로 모아 날카로운 송곳을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힘없는 형편없는 대장들 명령으로 아래 소대들은 각개 전투를 해서 직원들은 의욕을 잃고 쓰러지거나 탈출한다. 카카오는 쇄신 하겠다고 하는데 최근의 뉴스를 보면 쇄신은 커녕 더욱더 썩어가는 길을 걷는것 같다. 무슨 배짱일까? 내가 6년전에 썼던 '그저 그런 사람이 그저 그런 미래를 만들고 결국 망한다' 는게 딱 들어 맞았다. 앞서 말한 글로벌 기업들의 그루,아키텍트등 소위 최고 기술 권위자라고하는 직책의 사람은 수십억을 받지만 그만큼의 존경과 가치를 만들어 내고있다. 하지만 카카오의 임원급 리더들, CTO등을 보면 솔직히 그냥 그저 그렇다. 잘났으면 구글 갔겠지 하는 생각만 든다. 대표 및 비 기술 임원들의 스톡 행사로 수십업을 버는데 반해 성과는 커녕 오히려 회사에 해만 되고 있는데 왜 대우를 해주는지 모르겠다. 카카오 보다는 나은 네이버도 발버둥을 치지만 쉽지 않은데, 카카오는 정말 어쩌려고 그러는지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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