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야외 공연. 8월 6일 춘천페스티벌, 잼있는 공연이 있었다.
부대 후임인 주영이(좀 비슷한 취향을 가진 녀석)와 7시가 좀 넘어서 야외 어린이회관에 도착했다.
오후에 비가 와서 취소될것만 같았는데 다행이 비가그쳐 공연을 진행할수 있었다.
'타락'이라는 이름의 국악(잘모르지만)하는 사람들이 그 첫 무대를 열었다. 장구, 꾕과리, 태평소... 로 흥이 절로나는
우리장단이 내 몸을 들썩이게 하고, 이어진 여자들로 이뤄진 팀이 가야금, 대금, 해금, 그리고
이름 모를 악기를 가지고 정겨운 가락과, 애절한 노래를 연주한다. 난 넋을 잃고 바라보면서 한여름밤의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하나같이 이뻐보이던지, 평소 좋아했던"song from secert garden"을 가야금소리로 들었을땐 정말이지 뿅갔다.
솔직히 난 국악에 대해서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기껏해야 중학교때 학교에서 장구로 굿거리 장단이나, 단소 몇번 불어본게 다였으니 지루하고 재미없던게 국악이라는 기억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본 우리 국악은 내 마음을 한번에 뺏앗아 버렸다. 마음 한구석에선 배우고 싶다는 강렬한 열정이 피어오르기도 했으니...
공연은 현대무용, 노영심의 이야기가 있는 피아노 연주 기타리스트의 김광석의 환상적인 기타연주등...
공연하는 사람들 모두 열정을 쏟아내고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모두들 공연중일때만은 세상 어느것 하나 부럽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이 공연은 평소 힘겹고 지쳐서 쓰러져 버릴거 같던 내게 새로운 충전이 되어주었다.
comments: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