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있는 점검날은 해 뜨기전인 어두컴컴한 새벽에 운전해서 출근한다.
졸음이 가시지 않은 새벽 운전이 안전하지도 않고 점검시간도 한시간 늦춰져 간만에 새벽 지하철을 타보았다.
새벽 6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도 방배역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었다.
매일 출근 시작을 하고 있는 역이지만 아침 8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8시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새벽의 방배역은 나 빼곤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벌의 어른들이시다.
이렇게 이른 새벽부터 출근이다. 차림새를 보면 허름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신분들이 태반이다. 간혹 알록달록 등산복차림도 보인다.
목적지인 판교까지 대부분 가는 곳이 나와 같았다. 판교역에 내리자 마자 출구로 열심히 뛰는 모습은 나이와는 상관이 없는 모습이다.
요즘 한창 판교에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발전하고 있어서 그런지 일자리도 제법 많이 생기고 이 어른들도 불러들이는 것 같다.
지하철 오는 내내 불쾌한 냄새가 싫었지만 힘들게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직장 생활에 불만을 토해내는 나를 포함한 요즘 젊은이들이 부끄럽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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